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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협은 누구의 것인가”… 통영농협 조합원들, 황철진 조합장 사퇴 촉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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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트리뷴=강홍규기자] 통영농협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이 지역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조합원들은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며 공개 행동에 나섰고, 조합장 퇴진 요구까지 이어지면서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 26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는 통영농협 조합원들로 구성된 ‘통영농협조합원행동’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황철진 조합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강하게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다수의 조합원들이 참석해 현 상황에 대한 깊은 실망감과 분노를 드러냈다.
조합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농협은 조합원들의 권익 보호와 지역 농업 발전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 협동조합”이라며 “그러나 현재 통영농협은 특정인의 권력과 사익을 위해 운영되는 조직처럼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방송된 《PD수첩》 내용을 언급하며 조합장의 부적절한 행태에 대한 비판이 집중됐다. 방송에서는 황철진 조합장이 근무 시간 중 직원들을 자신의 블루베리 농장과 가족이 운영하는 농작업 현장에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합원들은 “농협 직원들이 본연의 업무가 아닌 사적인 농작업에 투입됐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라며 “이는 명백한 권한 남용이자 노동 착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해당 농산물이 다시 통영농협 하나로마트를 통해 매입되는 과정에서 개인적 이익으로 이어졌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조합원들은 “공적 조직의 시스템이 개인의 사익을 위해 이용됐다는 점에서 사안이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업무용 법인카드 사용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조합원들은 가족 식사비와 카페 이용 비용 등 사적인 지출에 법인카드가 사용된 정황이 드러났다며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의 자금은 조합원 모두의 재산과 다름없다”며 “이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면 결코 가볍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무엇보다 조합원들이 크게 우려하는 부분은 통영농협의 경영 악화다. 지난해 통영농협은 약 35억 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원들은 단순한 경영 실패가 아니라 조합장의 독단적 운영과 부실한 관리가 누적된 결과라고 보고 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조합원은 “농민들은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농협을 믿고 의지해왔다”며 “하지만 지금의 통영농협은 조합원보다 특정인의 권력 유지와 사익 추구가 우선되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합원들의 신뢰를 무너뜨린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조합원들은 ▲황철진 조합장의 즉각 사퇴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한 철저한 수사 ▲법적·도덕적 책임 이행 ▲농협 내부 감시 시스템과 윤리 경영 체계 전면 개편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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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다통영농협 조합원들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공개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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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조합원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조합장 퇴진 운동과 추가 집회, 감사 요구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현장에서는 “농협을 조합원에게 돌려달라”, “사유화된 농협 운영을 중단하라”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지역사회 역시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통영농협은 지역 농민 경제와 밀접하게 연결된 기관인 만큼, 이번 논란이 단순한 개인 문제를 넘어 지역 농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 지역 인사는 “농협은 공공성과 신뢰가 가장 중요한 조직”이라며 “조합원들의 신뢰를 잃는 순간 존재 이유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통영농협 사태는 권력이 견제받지 못할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도 나온다. 조합원들은 이제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공정하고 투명한 농협 운영을 되찾기 위한 움직임이 앞으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